하지만 합병이라는 것은 흡수자와 흡수되는 자라는 상대가 있는 것으로
흡수자가 주인으로 권리 행사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합병에 따른 요구 조건은 있을 수 있겠죠.
그 요구 주장이 흡수자가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을 덮어씌우려는 의도와 무리한
요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1 . 적십자 간호대학의 인도주의와 박애정신을 승계하라
중앙대학교의 의와 참을 버리고 적십자 간호대학의 인도주의와 박애정신을
승계하라는 요구는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이자 교육 철학, 역사를 버리라는 요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개 학과과 어떻게 전체 종합대학에서 100년 동안 지켜온 정신을 버리라고 요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 . 적십자 간호대학의 총동창회를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동창회에서 모두 승계하라
동창이라는 것은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교육 받은 교우들이 만든 것입니다.
대한제국부터의 중앙대학 간호학과와 합해지는 시점까지 교육받은 두 학교의
교우들이 모두 같습니까?
합병 이 후의 동창은 같겠죠. 허나 그 이전에는 따로 운영되는 것이 이치에 맞으며
이런 요구의 이면에는 숫적으로 우세한 쪽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하는 요구인지
들어납니다. 따로 운영하는 것이 맞습니다.
3 . 적십자 간호대학 교수의 부총장 8년 재임 요구
재단에서 어떻게 받아 들일지 궁금하군요. 이런 요구가 적십자 간호 학생을 보호하고
권리 주장을 위해서 일거라는 추측은 됩니다.
저의 짧은 사회 생활의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본인의 존재감과 생존은 요구와 투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본질도 아니구요.
언제나 그렇듯 정의로운 생각과 행위, 행위의 결과, 조화로운 협의에서 얻어집니다.
4 . 합병의 의도와 목적이 학생들의 질적인 교육과 양쪽 서로에게서 부족한 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협의되어야 한다.
합병 이전에 무엇을 요구해야 할까 보다 중앙대학교 간호학과에서 결점이었던
부분과 적십자에서 결점이었던 부분을 서로가 어떻게 보완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지///
교육과 관련해 교육 이념, 철학, 교수법, 병원과의 연계, 학생들의 합일치점 등
이런 내실을 다지려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리하게 이제부터 우리의 모든 동창은 너희의 선배이기도 하니 대접해야만 한다고 하면
반작용이 긍정적으로 일어날까요?
무리한 요구하지 마십시오. 그보다 어떻게 학사과정과 학생들에게 교육할지부터
고민해주십시오.
한 학년에 240명이나 된다고 들었습니다. 질적인 교육이 잘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 이 시점에 같은 중앙대학교라고 표방하라는 요구 수용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