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KBS '방송저널리스트' 합격자수 1위
언필제 후원회 큰 도움
10월19일 언필제 후원회 행사(왼쪽 부터 김이환 후원회장, 장훈경(신방02), 전진(사회02), 우정화(아복02), 김지숙(사회03), 유경현(신방02), 이민규 교수)
중앙대가 2010 KBS 공개채용 ‘방송저널리스트’ 부분에서 최다 합격자를 냈다.
지난 10월8일 KBS가 발표한 최종면접 결과에 따르면, 중앙대는 기자와 시사·교양 PD를 통합해 선발한 방송저널리스트 직군 16명 가운데 4명을 배출했다. 전체 방송저널리스트 합격자 중 25%를 차지한다.
중앙대는 전국 대학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합격자 수 1위’ 대학이 됐다. 중앙대에 이어 서울대가 3명, 고려대 3명, 연세대 1명 합격에 그쳤다.
KBS가 시사교양·다큐 PD와 취재기자를 통합해 선발한 ‘방송저널리스트’ 부문은 올해 처음 신설된 직군으로 16명 선발에 2천4백23명이 지원해 무려 1백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중앙대가 KBS 공채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것에는 언론사 준비 고시반 ‘언필제(言必齋)'의 역할이 컸다. 2000년 초반에 출범한 ‘언필제’는 3년 전부터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활성화됐다.
특히 이민규 교수(신문방송학과)가 지도교수를 맡은 뒤, 외부 선배가 작문, 논술 등 글쓰기 첨삭 지도를 하는 멘토링 제도를 도입했고, 다양한 분야의 현직 언론인 특강, 장학금 지원 및 인턴 주선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해 도움을 주었다.
‘언필제’ 출신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지도교수와 반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언필제 후원회’(후원회장 중앙대 신방대학원 객원교수 김이환)의 힘이 컸다.
중앙대학교 고시반 최초로 결성된 언필제 후원회는 3회에 걸쳐 후원회 행사를 열고 매년 1000만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기탁해 학생들의 장학금과 방송 시설 확충 및 교재 등을 지원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후원회의 이런 노력은 언필제 반원들에게 언론인으로서의 모델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등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김이환 후원회장은 “지난 40여년간 기업에서 활동해오면서 언론계에 있는 중앙대 선후배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그 도움의 일부를 돌려주고 싶어서 언론계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을 위해 후원회를 만들게 되었고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언론계에 진출해 한국 언론에서 큰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이환 후원회장은 올 1월28일 고시반을 방문하여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참고도서를 전달하고 쾌적한 공부환경을 위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4대를 설치한 바 있다.
후원회 결성 이후 언필제의 성과도 매년 커지고 있다. 이번 중앙대 출신 KBS 합격자 4명 가운데 3명이 언필제 출신이다. 지난 9월 SBS 공채기자에 합격한 장훈경(신문방송학과 02)도 언필제에서 언론인의 꿈을 키웠다. 그는 중앙대 최초의 SBS 합격자가 됐다.
방송사뿐만 아니라 신문사로의 진출 역시 이어지고 있다. 소년 조선과 약사공론에 각각 성서호(신문방송학과 04)와 오준엽(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이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동아일보를 비롯해 무려 15명의 언필제 출신이 언론사에 입사해 전대미문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KBS 방송저널리스트에 합격한 중앙대 출신 4명의 이채로운 이력도 눈길을 끈다. 유경현(신문방송학과 02)과 우정화(아동복지학과 02)는 각각 SBS CNBC, 토마토 TV에서 현직기자 경험을 쌓았다. 전진(사회학과 02)과 김지숙(사회학과 03)은 모두 중앙대 사회학과 출신이다. 사회학과는 학과가 창설된 뒤 처음으로 2명의 기자 합격자를 냈다.
2010년 언필제 배출 언론인
장훈경 (신방 02) SBS 기자
전 진 (사회 02) KBS 방송저널리스트
우정화 (아복 02) KBS 방송저널리스트
김지숙 (사회 03) KBS 방송저널리스트
유경현 (신방 02) KBS 방송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