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결정에 동문회 입김 줄어들까? |
조정 쉽지 않아 개입 자제 움직임, 일부에선 동문회 지부 결성 가시화 |
약사회 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예비후보나 동문회에서 물밑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예비후보 결정과정에서 동문회의 힘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동문회는 개입할 경우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다. 물망에 오른 후보가 복수인 경우가 많아 조정이 쉽지 않다. 가능하면 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수습되기를 당분간 기다리는 분위기다. 때문에 예상후보를 대상으로 직접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한 곳은 아직 없는 상황. 중앙대 동문회가 이번주 관련 협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휴가철이 겹치면서 내달로 순연됐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 물망에 오른 예상후보가 출마 의지를 접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동문회가 조정하더라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어짜피 관여하더라도 단일화 등 결론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후폭풍을 무시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또, 동문회가 선거에 관여하는 범위도 이제는 좁혀야 되지 않겠냐는 인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도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 동문회 관계자는 "예비후보 선출이나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동문회가 개입하는 것을 이제는 자제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약사회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또다시 '동문선거'로 진행되면 전체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가능하다면 다른 동문회와 접촉을 통해 관여하는 것을 자제하자는 논의를 협의할 용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일부에서는 총동문회와는 별도로 지부를 꾸리는 작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앙대 동문회 일부에서는 서울시(지부) 동문회를 결성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르면 내달 지부 결성이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동문회가 각 지부 선거에까지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지부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를 결정하는데 동문회가 관여한다면 전국 16개 시도 지부 선거에 동문회가 일일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냐는 반문도 지부 결성의 계기다. 원칙(정관)에 따라 각 시도의 일은 시도에 맡겨두고, 동문회가 개입한다면 대한약사회 선거에 관심을 두라는 것이 지부 결성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의 얘기다. 이래저래 예비후보 단일화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휴가철 이후 예비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동문회의 움직임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약업신문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
입력 2009.07.31 09:50 AM , 수정 2009.07.31 01:11 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