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홈페이지 의혈광장에서 옮겨왔습니다
방학을 틈타, 학교본부가 밀어 붙이려는 일들.
방학이 시작되고, 학생들이 자리를 비운 학교에서는 소리 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이 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학생들의 대학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일들이다. 바로 학과와 언론사를 학교와 재단이 마음대로 통폐합하려는 구조조정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학과가 없어지고, 언론사가 사라지는 일들이 학생들이 손 쓸 틈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 방학이 학생들 몰래 구조조정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누구를 위해 통폐합이 진행되는가?
이번에 학교에서 진행하려고 하는 언론사 통폐합의 내용으로는 대학원신문을 중대신문 내부로 통합하는 것, 녹지와 중앙문화의 통합이 그 내용이다. 통폐합은 언론사의 구성원들이 의견개진 조차 할 수 없는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학교는 학생들이 통합에 불응할 경우 예산을 차압하겠다는 폭력적인 탄압마저 일삼고 있다. 더구나 이 과정을 돈을 관리하는 부서인 ‘기획예산처’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언론사 통폐합이 철저하게 ‘기업의 논리’에 따라 비민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전체 중앙대 학생들의 권리에 대한 침해와 같다.
학내 언론의 자치권과 자율성을 학교에서 전혀 보장해주지 않으며 학내 언론을 학교 본부와 재단이 통제하려는 것이다.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는 대학에서,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가장 선두에서 외쳤던 대학에서, 언론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치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 전체에 대한 침해로 이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교는 학생들의 권리보다는 ‘이익’에 초점이 맞춰진 채 운영될 것이다. 자치가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중앙대학교를 학생들의 손으로 만들어가자! 의혈 중앙의 목소리를 모아 언론사 통폐합을 막아내자!
중앙대학생행진/23대 총여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26대 정경대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