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가운데 등록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은 건양대다. 재정수입의 33.8%를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 대학은 학생 한 명에게 투입하는 교육비도 1538만4000여원으로 4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지표는 학생 충원율과 교수당 학생 수 지표였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재정수입 가운데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에서는 인하대가 1위로 나타났다. 인하대는 사립대 중에서 기부금(2007년 교비회계 결산 기준)에서 1위(746억원, 세입의 24.5%)를 차지했다. 국립대 중 발전기금(보통재산 기준) 1위 대학은 서울대(530억8000여만원)가 차지했다. 국립대 2위는 부산대(82억2000여만원), 3위는 경북대(62억9000여만원)였다.
대학들은 최근 KAIST에 578억원을 기부키로 약속한 류근철 모스크바 국립공대 종신교수의 기부 사례를 계기로 기부금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세대 이태영 기획처장은 “학생 등록금이나 정부 재정 지원만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게 현재의 대학 실정”이라며 “앞으로 민간 기부가 대학의 재정에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말했다.
POSTECH을 제외하고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공하는 사립대는 영동대(학생당 1년간 장학금 규모는 185만7000여원)다. 규모도 많지만 등록금 감면 장학금 비율도 높은 편이다. 가정 주부가 등록해도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