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창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체(평의회, 교수협의회, 총학) 들의 사퇴압력 수위로 보나 각 언론매체 등 외부에서의 대표적인 폴리페서로 보는 강도 높은 비판적 시각을 볼때 전자 선택의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인다.
그렇다면 위원장직과 총장직 중 양자택일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총장직을 유지할 경우 심히 염려스럽다.
재단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현 상태에서 어느 학교보다도 총장의 역할이 중요한데 과연 앞으로 진정한 리더쉽이 발휘될지 의문이다.
임기가 후반기에 접어들어 자연스러운 레임덕을 보일 시기에다가 총장으로서 위신이 이미 손상된 상황에서 리더쉽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이는 중앙대의 명예실추 정도의 문제를 넘어 행정력 부재로 인해 중앙대학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박범훈 총장님은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총장직에서 용퇴하여 중앙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고 총장님 본인에게도 새로운 명예를 하나 얻는 것이 학교로 보나, 개인적으로 보나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