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에 홀로 선 겨울이다
김리한
나를 떠나 먼 곳에서
뒹구는 생각
울긋불긋 피어난
나뭇잎조차 다 떨어져
흰 눈 덮혔다고
산이 바뀐 것은 아닌데
내 얼굴 주름졌다고
내 마음이 달라진 건 아니다
종착지도 모르는 길
지나가는 바람이
말을 건네는 시간
하루가 적당히 젖어
노을빛 흩어지면
그리움의 무게는
낯선 거리에 홀로 선 겨울이다
2016.11.24. 장항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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