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내드린 제주도 방언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고, 나름대로 대강 이해를 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제주도 사시는 분들은 뜻을 풀어 답장을 주신 분들도 몇 분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 잃었다가 찾은 이야기(쇠일런 촛은말)
 
소도 못 찾고 고픈 배 움켜쥐고 그 날은 집에 왔다. 저녁을 해서 먹어도 소만 눈에 어른거리는 같아 목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다.(쇠도못촛고 고푼배 좁앙 그날은 집이완 조냑허영 먹어도 쇠만눈이 뵈려지는 것만달만 목에잘 안노려갑디다~)
 
다음 날부터는 소 어릴 적 사온 화순곶자왈까지 가서 몇일을 걸어 찾아다녀도 없었다. 스무날이 지나 도둑을 맞았거나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생각하고 낙심하고 있었다.(다음날부턴 쇠 어릴때 사온 화순곶자왈 꼬지강 맺칠을 걸엉 숙대경 댕겨도 어선 스무날만인 도둑 아니민 엉덕에 떨어젼 죽었댄 생각허연 낙심허연 이신디)
 
(어느 날) 아침 일찍 동네 사람이 집에 찾아와 "어젯밤에 꿈을 꾸었는데 도폭 입은 하얀 할아버지가 지팡이 짚고 나타나서 이집 소가 동쪽에 있으니 따라오라 하여 가서 보니 깊은 곶자왈 속에 있는 꿈을 꾸었다고 하면서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정성드려 목욕들 하고 쌀밥하고 생선도 싱싱한 것 좋은 것으로 사다가 굽고 사과와 국도 끓이고 깨끗한 봉투에 돈 5만원 넣어 동쪽으로 상 차려두면 와서 제사지내고 꿈에 보았던 데 가면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아침 일칙 동네사름이 집이초자완 어젯밤이 꿈을꿔신디 도폭 입은 히영헌 하루방이 지팡이 짚언 나타난 이집이쇠가 동쪽에 이시난 또라오라허영 강보난 지푼 곶자왈 소굽에 이신꿈을 쿼댄허멍 닐아칙이 일찍일어낭 정성들영 목욕덜허영 쏠밥허곡 생선도 싱싱헌거 종걸로 사당 굽곡 사과영 국도끌이곡 깨끗한 봉투에 돈5만원담앙 동쪽으로 상초령나두민 왕그네 제지내영 꿈에서 바난디가민 초자진댄 헙디다)
 
얼마나 기쁜지 구세주가 따로 없었다. 내일 생각하니 그날 밤새도록 잠도 못 잤다. 뜬눈으로 밤새웠다. 아침새벽에 솥에 물데우고 목욕들하고 정성들여 상차리고 있으니 삿갓쓰고 소 고비 들고와서 우리에게 상에 절하라 하였다. 정성들여 어머니와 내가 절 하니 본인도 절 하였다. 상에 있는 밥 다 먹고 봉투는 호주머니에 넣으면서 우리에게 동쪽으로 돌아앉아 정성들여 있으라 하여 어머니하고 둘이 마구 절하고 있으니 조금 있으니 석에 걸려 왔다.(어떵사 지꺼진디사 구세주가 또로어서 마씸 닐생각덜 허난 그날 밤새도록 좀도 못잡띠다 뜬눈으로 밤새완 아칙 새백이 솥띠물대완 목욕덜허고 정성들연 상초련시난 삿갓씨고 쇳배들런완 우리안티 상대래 절허랜 허난 정성들영 어멍이영 나영절허난 본인도 절허영게 상에밥 다먹고 봉투는 게왈대래 담으멍 우리안티 동팬이로 돌아안장 정성들영 이시랜허난 어멍허고 둘인 막절허염시난 호꼼시난 석에걸련 와십디다)
 
소는 배가 홀쭉한게 뼈만 앙상했다. 보니 눈물이 났다. 그래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 후에 동네사람이 찾아와 우리 소 굴렁밭에 가두었다 몰아오는 걸 봤다고 고소하라고 하여도 그냥 놔두었다.(쇠는 배가골착헌게 꽝만 왕상허연 보난 눈물이 납디다 경허여도 어떵사 고마운지양 그루후제 동네사름이 초자완 우리쇠 굴렁바띠서 가두왔단 몰앙오는걸 봤댄 고소허랜 허여도 기냥 내부렀쑤다)
 
지금도 이 사람 마을에 사는데 어머니 뵈러 가끔 가서 보지만 그 생각이 뭉쿨하게 난다. 42년 전의 어릴적했던 헛소리같은 말 들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지금도 이사름 촌에 사람신디 어멍보래 가끔강 뵈지민 그생각이 뭉클허게 나마씸~ 42년전이두린때 허여난 헛득헌말 들어주난 막 고맙쑤다~~^^)
 
 
 


박시호의 행복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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