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 인구가 13억8000만 명이라는데 인근의 인도는 12억8000만 명, 파키스탄 2억 명, 방글라데시 1억6000만 명이다. 이 세 나라 인구를 합치면 16억4000만 명이다. 과거 모두 인도(India)에 속했다. 하지만 1947년 이슬람교를 믿는 파키스탄이 힌두교를 믿는 인도로부터 독립했다. 스탄이 끝에 붙는 중앙아시아 7개 ‘~스탄 국가’ 중 파키스탄은 유일하게 종족명이 아니라 형용사로 지어졌다. 청정한 나라라는 뜻이다. 인도를 가운데 두고 2500㎞ 떨어져 서파키스탄과 동파키스탄으로 분리되었는데 1971년 동파키스탄은 방글라스탄이 아니라 방글라데시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벵골족 나라라는 뜻이다. 
 

파키스탄 카왈리(왼쪽 사진)와 방글라데시 바울송 뮤지션.

인도에 속했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영국 식민지 이전에 무굴제국(1526~1857) 통치 아래 있었다. 하지만 이질적이었다. 인더스 문명과 베다 문명에 바탕을 둔 인도는 다신교인 힌두교를 믿지만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유일신교인 이슬람교를 믿는다. 인도는 힌두어, 파키스탄은 우루드어, 방글라데시는 벵갈어를 쓴다. 신앙, 언어, 풍습이 다르다. 서로 다르지만 신을 숭배하는 문화는 삶 곳곳에 녹아 있다. 
파키스탄과 가까운 인도 북서부 사막을 건너는데 운전사는 계속 음악을 틀었다. 길게 반복되는 소리가 유행 음악이라기보다 접신 음악으로 들렸다. 그들에겐 일반 대중음악이다. 실제로 파키스탄의 카왈리(Qawwali)는 신과의 합일을 위한 음악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음유 시인들인 바울의 음악(Baul Song)도 들어보자. 너무나 이국적이지만 맘을 열고 귀 기울이면 음악적 차원에서 뭔가 들리며 끌리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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