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복리

총동문회. | 조회 수 38 | 2018.08.16. 17:18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을,
제주동쪽에 복받는 마을,
제주동복리 가보셨나요?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분위기가 연상되는 그 카페,
그 유명한 '바람벽에 흰당나귀'의
말차 아이스크림! 맛보셨나요?

제주이글루 근처 동복리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빈티지 스타일의 카페
'바람벽에 흰당나귀'에 들렀다.
간판도 없는 이 카페에 오면 왠지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가 연상된다. 카페의 분위기와 시가 풍기는 이미지가 비슷하게 느껴진다.

요즘 인기짱인 '말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다려도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풍경에 감탄하다. 바닷가의 전망 은 분위기 속에서 독특한 향과 함께 녹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디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