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夷)라는 한자의 사전적 정의는 오랑캐다. 이민족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고대 한민족 국가 형성 지도.

중원의 한족들은 동쪽에 살던 사람들을 오랑캐로 여겼다. 이 글자를 분해하면 활 궁(弓)과 큰 남자 대(大)가 있다. 저들에게 동이족이란 그저 화살이나 쏠 줄 아는 무식한 동쪽 사람들이었다니. 과연 그랬을까. 

반면에 요하문명을 이룬 동이족이 중원으로 내려가 황하문명을 이루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동이족이 중원의 주역이었으며, 한자도 한족이 만든 것이 아니라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한다. 공자가 동이족이었다는 설도 있다. 


우리 한민족은 바로 동이족이었기에 동방문명의 당당한 주인공이라고 주장한다. 증거도 있다. 일리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하나(一)의 이치(理)일 뿐이다. 

여러 이치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통하고 건너며 통섭(通涉)해야 옳다. 하나의 이치로만 전체를 묶어 통섭(統攝)하면 그르다. 

생물학에서나 통하는 그따위 통섭(consilience)은 역사학에서 내던져야 한다. 우월적 이기적 선민사상과 같은 편협한 국수주의(國粹主義)에 빠지지 말자. 

“문명이란 있음이 아니라 움직임이며 항구가 아니라 항해다!” 토인비의 말에 끌린다. 여기에 정체(正體)가 아니라 교류(交流)라고 보태고 싶다. 

동이족이 한민족 전부는 아닐 게다. 배달국, 고조선에 이어 부여를 세운 동이족 일파인 예맥(濊貊)족이 한반도로 내려와 옥저와 동예, 삼한(三韓)에 살던 원주민과 교류하여 한민족 문화를 이루지 않았을까? 

 

 

 
당시 우리 조상들은 어떤 음악을 즐겼을까? 서로 섞이며 어울리는 크로스 퓨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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