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마르크는 동쪽 땅이란 뜻으로 오스트리아다. 이 나라를 통치했던 합스부르크왕가는 1273년 세워진 후 1452년부터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신성로마제국이 붕괴될 때까지 황제를 배출했다.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했던 이 가문은 정략결혼으로 시칠리아, 나폴리, 네덜란드, 스페인, 헝가리, 체코 등을 다스렸다. 자기 이름을 딴 필리핀 주변의 태평양을 에스파니아의 호수라고까지 자만했던 스페인 국왕, 펠리페2세도 합스부르크 가문이다. 
 

합스부르크 가문보다 빛나는 오스트리아 음악가.

하지만 여제의 막내딸로 루이16세 왕비로 보내진 앙투아네트가 1793년 파리 시민에 의해 목이 잘려도 어쩌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신성 로마제국 멸망 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쇠약했다. 프란츠 요제프의 역대 최장 68년(1848~1916년) 재위 기간은 굴욕의 연속이었다. 1859년 솔페리노 전투에서, 1866년 비스마르크가 이끌던 프로이센과의 전투에서 대패했다. 첫째 딸이 어려서 죽고, 황태자 아들은 애인과 자살하고, 왕비는 암살되고, 동생은 처형되고, 조카 부부는 세르비아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프란츠 요제프를 이어 마지막 황제가 된 손자는 1차대전 패전 후 망명지에서 죽었다. 
 


엄청나게 굴곡진 오스트리아 역사 속에서도 음악은 늘 꽃피우고 있었다.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1세, 2세의 음악은 찬란하며 향기롭다. 우리가 빈과 잘츠부르크를 가고 싶은 이유는 주로 이들의 음악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서다. 오스트리아가 다시 잘사는 나라가 된 까닭도 아름다운 음악 왕국 덕분인 듯싶다. 음악의 매력은 제국의 권력보다 강하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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